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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과 미련의 경계
(the line between waiting and lingering)
캔버스에 아크릴(Acrylic on canvas)
162x112
김준한 (2000.10.19~ )
삼육대학교 아트앤 디자인학과 졸업전시 <-er:Discursive round> 2025
영화 "시네마 천국" 속 공주를 사랑했던 병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병사는 용기를 내서 공주에게 고백했고 공주는 100일동안 자신이 보이는 곳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고 기다린다면 고백을 받아준다고 약속했다. 그 날부터 병사는 꼼짝도 하지 않고 기다리기 시작한다. 90일이 지났을 때부터는 사지가 마비되고 힘겹게 그 자리를 지켰지만 99일이 되는 밤에 병사는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떠나버린다. 작중에는 공주가 만약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 그 아픔을 두려워하고 떠나버렸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
병사에게 기다림은 설레임과 순애의 시간이겠지만, 기다림을 넘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추하고 불쾌함을 느끼게 하는 미련이다.
영화 속 병사의 이야기는 사랑과 기다림, 그리고 그로 인한 비관적인 결말을 다룬다. 병사는 공주에게 고백을 하고, 희망에 가득 찬 기다림이었지만, 결국 그것은 고통과 불안으로 바뀌고, 병사는 끝내 약속을 지킬 수 없는 공주를 떠나게 된다.
기다림이 사랑의 순수함을 넘어서, 고통과 미련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병사는 자신의 모든 걸 바치고 증명하기 위해 그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그것이 그의 죽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기다림은 단순한 기대와 쟁취의 표시가 아니라, 고통의 시간으로 변해가는 순간이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사랑의 비극을 넘어, 기다림이라는 주제에 대한 좋지 않은 결과를 담아내려 했다. 기다림은 순수하고 희망적인 감정에서 시작하지만, 그것이 강박적 집착으로 변할 때, 결국 사람은 절망과 고통을 맞이한다. 병사는 자신을 증명하려 했지만, 약속을 이루지 못한 채 고통과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우리 모두는 누군가를 기다려 봤고 미련 또한 가졌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