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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DOLI


AI 단편 애니메이션 <Held in Memory> 2025
https://www.youtube.com/watch?v=Vec4Uifwkdg&t=71s

이건희 (Lee Kun hee)
2000.1.9 충청남도 예산
상영
2025 USA, MiamiArtTechSummit /미국 ,마이애미 아트 테크 서밋 (공식 선정작)
2025 USA, spanglishmovies OTT (계약 체결)
2025 UK, LIFT-OFF SESSIONS GLOBAL NETWORK FILMMAKER 11 / 영국, 리프트오프 글로벌 네트워크 온라인 필름메이커 11 (공식 선정작)
2025 UK, LIFT-OFF SESSIONS GLOBAL NETWORK FILMMAKER 11 / 영국, 리프트오프 글로벌 네트워크 온라인 필름메이커 12 (공식 선정작)
2025 Netherlands, AIVideoAwards2025 / 네덜란드, AI 비디오 어워드 2025 (공식 선정작)
2025 Türkiye, 12EgeartKisaFilmYarismasi / 튀르키예, 제 12회 에게아트 단편 영화제 (공식 선정작)
2025 Jamaica, Films That Move / 자메이카, 움직이는 영화제 (공식 선정작)
▲ AI애니메이션 <Held in Memory> 스틸

▲ AI애니메이션 <Held in Memory> 스틸
귀여운 곰인형 도리는 ‘기억 속 모습’
낡은 곰인형 도리는 ‘현실 속 모습’
둘 다 같은 곰인형 도리이다.
기억이 만든 이상화된 모습과 현실이 지켜낸 상처 난 모습이
함께 존재할 때비로소 한 인형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줄거리
한 부부가 아이를 사랑으로 맞이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행복한 시간이 이어지지만, 어느 날 아버지는 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남겨진 어머니와 어린 아들은 상실 속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하는 날, 그는 친구들 모두에게 있는 ‘인형’이 자신에게만 없다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낀다. 이를 본 엄마는 아들에게 곰인형을 선물한다.
이 곰인형은 아버지를 잃은 아이에게 ‘감정의 버팀목’이자 세상을 버티게 하는 존재가 된다.
시간은 흘러, 소년은 곰인형과 함께 성장한다.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곰인형은 곁을 지킨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면서 바쁜 생활 속에 인형은 점점 잊혀지고, 사회생활과 연애, 취업 등의 여러 감정과 사건들이 지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에게 어머니의 부고 소식이 들려온다. 고향집으로 돌아간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긴 물건들, 그리고 잊고 지냈던 곰인형을 다시 발견한다.
인형을 품에 안은 순간,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그는 오열한다.
시간이 지나 아들은 이제 아빠가 되어 있다. 그의 어린 딸이 그 곰인형을 들고 유치원에 가는 모습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사랑, 기억, 그리고 작은 인형이 지닌 따뜻함이 남는다.
나는 오래전부터 인형이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이 머무르는 하나의 그릇이라고 느껴왔다.
< Held in Memory >는 한 인물이 성장과 상실, 그리고 사랑을 지나며 오래된 인형을 통해 다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그 인형은 극 속에서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기억을 불러오고, 감정을 지키고,
주인공이 잃어버린 시간을 다시 꺼내어 비춘다.
이번에 제작한 ‘인형’ 캐릭터 디자인은 그 애니메이션 속 존재를 현실로 옮겨온 하나의 연장선이다.
화면 안에서 기억을 품고 있던 인형을 전시 공간에서 만질 수도, 바라볼 수도 있는 형태로 다시 빚어냄으로써
관객이 스스로의 기억을 이 인형에게 투영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나는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것들은 형태를 바꾸어 남아 있다가,어떤 순간에는 인형처럼 조용히 우리를 다시 찾아온다.
이 프로젝트는 인형이라는 작은 존재가 한 사람의 시간을 연결하고, 감정을 지키며,
결국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기억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이 작품이 관객에게도 자신의 잊고 있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꺼내볼 수 있는 조용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