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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과 비목적 시간
(
Consciousness and Non-purposeful Time) 

2025, 종이, 나무, 혼합 재료 (paper, wood, mixed media)

23 x 23 x 65 cm


살아가면서 시간을 낭비했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가?

그 낭비한 시간이 납작하다고 느껴진 순간은 분명히 존재한다.



김민주 (1998.08.21 ~)


이력

삼육대학교 유아교육과, 아트앤디자인학과 졸업예정 (2026)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 졸업전시 <-er: Discursive Round> (2025)


작업소개문

의식된 시간'은 특정한 목적을 향해 의도적으로 전진하며, 스스로 통제하고 집중했다고 믿는 시간의 영역이다

반면, '비목적 시간'은 목적이나 방향성을 의식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반복되고 납작하다고 여겨진 시간'을 의미한다.

 

 이 두 시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나는 두 시간에 대한 본질적인 자각을 얻었다

그 바로 '목표 달성을 위해 집중했던 시간''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결국 현재의 나를 형성하는 방황의 시간'이 분리될 수 없는 채로 공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통제하려 했던 시간 속에도 비목적의 흔적이 공존하며, 그저 지루하게 반복되고 납작하다고 생각한 비목적의 시간조차도

 현재의 ''를 이루는 불가분의 시간이었음을 깨달았기에, 이 작업은 바로 이 간극에 대한 시각적 탐구에서 시작되었다.


 작품의 중심 오브제인 책상은 이처럼 '집중과 방황이 공존하는 장소'를 상징한다

책상 위에는 의식적인 행위의 흔적들이 입체 조형물로 배치되어 있으며, 그 주변에는 납작한 종이 조각들이 무질서하게 쌓여 있다

여기서 입체 조형물은 개인이 의식적으로 노력을 들인 행위를, 그 아래 깔린 종이들은 반복적이고 무심히 흘러간 비목적 시간을 상징한다

두 시간 형태의 대비를 통해, 나는 시간의 가치를 자의적으로 분류하고 평가하는 인간의 습관을 드러내고자 한다.


 <의식과 비목적 시간>은 단순한 대비의 차원을 넘어, 시간에 부여하는 가치에 대한 심도 깊은 시각적 사유를 요청한다

쌓이고 흩어지는 종이의 질감과 구조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떤 시간은 낭비이고, 어떤 시간은 의미 있는가?"라는 질문에 다시금 맞닥뜨리게 한다.

궁극적으로, 이 작업은 우리가 시간의 가치를 오로지 결과나 성과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태도를 잠시 멈추고

무심히 흘려보냈던 시간 속에도 충분한 의미와 온기가 존재했음을 환기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