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는 영어에서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입니다.
디자이너(Designer), 드리머(Dreamer), 메이커(Maker)처럼, 어떤 행동을 스스로 수행하는 주체적 존재를 가리킵니다.
이번 졸업전시는 학생을 단순한 ‘졸업자’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작업을 통해 스스로 정체성을 만들고, 창조하고, 질문하고, 실행하는 “-er”로서 전시장에 서게 됩니다.
또한 “-er”는 비교급의 형태이기도 합니다.
이는 지금보다 더 나아가고, 더 성장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시는 곧 선언입니다.
우리는 배우는 사람을 넘어, 만드는 사람, 시도하는 사람, 변화시키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er”이 되어 나아갈 것입니다.
대단합니다.
졸업 전시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얼마나 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잘 압니다.
부모님들 뒷바라지하시느라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이만한 결과라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4학년 여러분
이렇게 멋진 작품을 해 놓고도 뭔가 불안하지요?
아마도 칼날보다 무서운 앞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조각가 로댕이 한 말을 들려드립니다.
“예술가는 한 방울 한 방울 바위에 파고드는 물처럼 느리고 조용한 힘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일하면서 자기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는 때가 많다.
진보란 더디고 불확실한 것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눈앞이 열리게 된다.
그러니 예술가는 그날이 너무 멀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젊은 날에 청춘의 활기가 넘칠 때 그것을 생각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우리는 청춘입니다.
날것입니다.
길들여지지 않습니다.
난 나입니다.
매일 그냥 흔적을 남깁시다.
어느 날 문득 돌아보면 멋진 디자인이 탄생하고 명작이 만들어져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견딥시다.
때론 침묵하며 서로 위로합시다.
사랑합니다.
한 해의 마지막 결실을 맺는 가을
2025 삼육대학교 아트앤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er’입니다. 접미사 -er는 동사에 붙어 ‘동사를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아트와 디자인은 언제나 동사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모든 동사는 결국 사람, 즉 -er를 통해 완성됩니다. 지난 4년 동안 각자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움직여온 우리 학생들은 이제 각자의 동사를 가진, 자신을 정의하는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 4년 동안 관찰자(observer)로서 세상을 바라보고, 통찰자(insighter)로서 본질을 꿰뚫으며, 창조자(creator)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왔습니다. 그 과정 속의 모든 행동과 시간이 모여, 이 전시에서 행동하는 사람(doer)로서 하나의 결실로 피어났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의 동사를 찾아가며 ‘나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를 정의해온 여정의 기록이자 그 출발점입니다.
이번 전시는 순수미술, 미디어, 브랜딩, 웹·모바일 UX/UI디자인, 캐릭터디자인의 다섯 개 분야로 구성되었습니다. 각기 다른 영역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만의 시선과 기량을 마음껏 펼쳤습니다. 지난 4년 동안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신 학부모님들, 그리고 학생들을 성심껏 지도해주신 교수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대학 생활의 시간을 정성껏 채워 이제 사회라는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졸업생 여러분께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이 대학에서 쌓아온 그 끊임없는 움직임이 이제 더 큰 세상 속에서 또 다른 동사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아트앤디자인학과 졸업생 여러분, 새로운 시대의 더 큰 -er로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양동주
김영훈
서경원
김유리 ,김혜진 ,이희진 ,장 별 ,허지희